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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일상

#2. 조현병/정신분열병에 걸린 이유 생각해보기

by 오필리아찡 2018.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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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정신분열병에 걸린 이유/원인을 생각해보기

 

지식백과나 사전적 의미에서 조현병의 원인은 매우 복합적이라고 해요.

아직까지 단일질환인지 아니면 여러요인에 의해 야기되는 증후군인지 확실하지 않은 질병인셈.

하지만 예전에는 마귀가 씌였다 귀신들렸다 이런 신적인 의미에서 해석되었다면 지금은 뇌의 질환이라는 점에서 어느정도

의견이 일치되고 있어요.

 

 

먼저 유전적인 원인이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고요. 조현병환자의 가족이 환자와의 관계가 가까울수록 조현병 및 연관질환의 유병률이 높다고.. .

그렇게 따지면 저도 다른사람들보다 조현병에 걸릴 확률은 더 높은편인것 같아요. 근데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유전을 핑계대고 싶지 않아요. 지금 제 상태로는 정신수련과 마음을 바르게 하여 유전적 원인은 차단하고싶은 마음?

확률이 높은거지 100%걸린다는건 아니니까요. 부모가 암에 걸리면 자식도 걸릴확률이 높은거니까 그것에 대해 더 관리 잘하면 안걸리겠지요?

 

 

그 다음은 환경적 소인이에요. 병에 취약한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 스트레스가 가해질때 발병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봐요.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세레토닌 물질의 불균형이 직접적인 증상발현에 관여한다고 해서 조현병의 원인으로 고려되고 있어요.

실제 도파민이 부족하면 파킨슨병, 도파민이 과다하면 조현병, 세레토닌이 우울증에 관여하는 호르몬이라고도 들었거든요.

 

 

유전적, 환경적, 뇌의 신경전달물질 정도가 바로 조현병에 걸릴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보고있는데요.

제가 엄마를 직접 보고 이야기를 들어보면요. .엄마가 걸린 이유는 환경적인 영향이 컸던것 같아요.

엄마의 과거를 본의아니게 밝히지만 지금의 엄마가 있다면 그렇게 만든 원인도 분명 있다고 생각하고

지금에서는 그 원인을 직접 없애지는 못하지만 한번 무엇인지 생각해봤어요.

 

엄마가 조현병에 걸린 이유(추측1)

엄마가 어릴때 (엄마는 7남매중 막내) 바로 위에 6번째 오빠가 같이 있다가 죽었다고 해요.

심장마비로 죽었는데 바로 옆에서 그 광경을 목격했으니 엄마에게는 얼마나 힘이 들었을지요.

그때 처음으로 정신적인 충격을 많이 받았을거라 생각되요.

최초 죽음을 목격했고 바로 친오빠가 그렇게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버렸으니.

7남매중 막내다 보니 나이차이가 첫째이모랑 23살정도 차이가 났어요. 그러니 바로 위오빠랑 더 잘지낼 수 밖에요.

그나마 의지하며 지내고 가까이 지냈던 오빠의 죽음은 엄마에게 정신분열을 야기시킨 첫 사건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엄마가 조현병에 걸린 이유(추측2)

구체적으로 엄마가 이야기하진 않았지만 엄마의 상태가 괜찮을때 물어보면

젊었을때 직장생활에서 사장님에 대한 안좋은 추억이 있는것 같아요. 이를테면 성희롱같은?

그 뒤로 젊은나이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을 거의 안하고 바로 결혼을 해서

제대로 된 사회생활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고 사람을 대하는걸 어려워했어요.

원래 첫 사회생활에서 어떠한 사건이 있으면 그것이 강력하게 기억에 남고 충격이 되잖아요.

엄마에게는 첫 사회생활이었을텐데 안좋은 기억이 되고 그러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는걸 어려워하고

6남매이다 보니 사람들과의 관계는 친언니들에게 대부분 의존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엄마가 조현병에 걸린 이유(추측3)

아까 이야기했듯이 직장생활을 하지 않고 선보고 바로 결혼을 했고 남녀가 같이 살아가는데 있어

좀 안맞았나봐요. 그때부터 저희엄마의 조현병이 시작된것 같아요.

엄마의 첫 조현병 증상은 26살때였다고 하는데 우울증도 있고 했던 엄마에게 위로보다는 이혼을 강요받았고

저희엄마는 좋은집에 시집을 갔지만 이혼을 했어요. 그때 역시 많이 힘들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첫 조현병의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쯤 제대로된 치료가 아닌 이혼을 당했으니 그 증상이 더 악화된것 같아요.

 

엄마가 조현병에 걸린 이유 (추측4)

조현병에 걸렸다는걸 알리 없는 본인, 그리고 친언니, 오빠, 부모님은 엄마의 여러 행동을 보고

정신병원에 보냈어요. 하지만 그때 당시 처음부터 정신분열증약을 준것도 아니였고 제대로 된 치료가 아니잖아요.

그때 당시면 벌써 30년전인데 정신병에 대한 활발한 치료가 없었으니까요. 정신병원에는 엄마보다 안좋은 사람도 많았을거고. ..

병원에 입퇴원을 반복한만큼 엄마의 상태도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했어요.

 

 

엄마가 조현병에 걸린 이유(추측5)

육남매나 되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다 있었지만 엄마의 재활에 제대로 손을 쓰지 않았어요.

각자의 인생도 바빴고 지금 생각해보니 엄마가 아프다는 이유로 스스로 무언가 하기보다는

항상 부모님께, 언니들에게 물어보며 어떤 행동들을 했던것 같아요.

지금도 저나 아버지에게 이렇게 해도되나? 저렇게 해도되나? 심지어 옷갈아입어도 되는지도 물어보세요.

이렇듯 판단력이 흐려지고 스스로 무엇이 옳은지에 대한 판단력이 많이 떨어지세요.

근데 그 영향은 분명 부모님이나 언니들이 스스로 무언가를 하게하기보다 일을 시키거나 교육적인 부분에서 미흡하진 않았나 생각되요.

 

 

엄마가 조현병에 걸린 이유(추측5)

그러다 조금 괜찮아졌을때 엄마네 가족들은 친언니들은 이미 각자 가정을 꾸렸고 엄마를 계속 따라다니며

신경쓸 수 가없었고 결혼시키기로 마음먹었지요. 그러면서 엄마를 지금의 저희아버지와 선을 봐서 결혼시킵니다.

그때 당시에는 몇번 안만나고도 결혼하는 세대.. . 하지만 이미 조현병의 증상은 나타났고 결혼을 했지만

집에 있는 시간동안 잠을 안잔다거나 손을 떤다거나 하는 일들이 많아졌어요. 제가 태어났고 좀 회복되나 싶었지만

엄마의 상태가 그렇게 좋지 않았다해요.(어릴적 저를 케어하는것 없이 가만히 냅두고 엄마는 엄마대로 환청이 들려 힘들었다고.)

아버지가 출근길에 우유를 타놓고 가면 제가 혼자 기어다니며 우유병을 잡고 먹고 이런 식이였다하는데 기억이 안나니 모르죠.

아무튼 아버지도 엄마의 증상들을 결혼하고나서야 알았고 이혼을 결심. 역시나 다시한번 저희엄마 이혼을 당해요.

아버지가 오죽 힘들었으면 그럴까? 저는 백만번 이해합니다. 엄마의 증상들을 지금 크면서 더 많이 보기때문에. ..

 

 

엄마가 조현병에 걸린이유(추측6)

이렇게 이혼하고 엄마는 다시 정신병원에 가기도 하고 지리산 어디 스님에게 가서 수행인지 뭔지모르겠지만

두드려맞기도 했대요. 그래서 지금도 스님이나 회색을 보면 무서워하거나 안좋아해요.

엄마에게는 안좋은기억들이 쌓여가지만 누구하나 엄마를 다독이거나 제대로 된 재활을 못받은것 같아요.

엄마는 아파서 양육권은 아버지에게 갔고 이혼하고 나서도 딸인 제가 너무 보고싶어 더 아팠나봐요.

그래서 결국 다시 만났지만 그뒤로 우리 아버지도 고난의 시작, 우리 엄마도 힘듬.........

 

 

 

뭐 어찌됬든 그렇게 다시 엄마, 아빠가 만나고 나도 같이 엄마아버지 밑에서 크면서 엄마가 조현병으로 힘들어하고

아픈모습을 그대로 다 보아 왔어요.

엄마의 조현병에 걸린이유들은 모두 어떤 사건에 대한 충격과 그 충격을 제대로 벗어나지 못하는데서 시작된것 같아요. 

엄마의 일생을 단순히 경험적인 걸 몇번 들은걸로 다 옮길 수 없지만 가히 당사자는 여러 사건들을 경험하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때 누군가 너 괜찮니? 너 그래도 잘하고 있어!!!!!! 라는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는 것들을 많이 해줬다면

지금 엄마가 이렇게 까지 됬을까? 싶기도 해요. 엄마 자신감 정말 없어요.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이 정말 낮아요.

걸린이유들이 저는 개인적으로는 뇌 호르면 영향도 있지만 환경적인 여러 사건들이 엄마의 정신을 힘들게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는 완전히 일반인이 되길 바라진 않지만 환청이 덜 들리고 더이상 악화되지 않았으면 하는게 바램이에요.

이유들을 생각하고 적어보니 엄마의 일생이 쭈욱 보이는듯 해서 마음이 아프네요.

다음편에서는 엄마가 어떤 증상들이 나타났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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