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유기견입양하게 된 계기와 관련해 이젠
유기견입양절차에 대해 내가 직접 거쳤던 과정들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유기견입양절차는 나의 경우 쉽지만 나름 까다로웠다.
우선 나는 강아지를 직접 키워본 경험이 없기때문에
당장에 입양할 생각으로 강아지를 데리고 온건 아니다.
사연이 안타깝고 여름이의 얼굴이 계속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신랑과 서로 합의하에 좋은곳에 입양갈 수 있도록 임시보호해주자고 했었다.
어떻게보면 임보하다가 입양을 한 케이스이기에
봉사단체 장님이 좀 쉽게 입양을 허락해주셨다.
유기견 입양하면서 버려지는 강아지들이 많은걸 새삼 알게되고
강아지들도 사람과 똑같은 감정을 느낀다는걸 분명 깨달았다.
여름이는 내가 보지못한 세상이 있다는걸 알게 해줘서
나보다 어려운사람들, 강아지들에대해 생각하게 해줬다.
이전에는 나도 강아지는 귀여운 애완동물, 애완견의 느낌으로
생각을 해왔고 지나가는 동네 주인없는 개를 봐도 무서워 피하기 바빳던 나였다.
그 개가 버려지거나 길을 잃어버려서 헤맨다는 생각을 이전엔 못했다.
근데 강아지를 키워보니 잃어버린 사람은 얼마나 애타겠으며
길을 잃은 강아지는 얼마나 두렵고 무서울까 라는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다.
강아지 키우는 반려인들, 반려견들의 입장에 대해 생각해보게되고
세상의 견해를 넓혀주었다.
이게 정말 내게 준 또다른 행복이고 즐거움이지만
유기견들의 세계는 우리나라에서 열악했다.
버려지는 강아지들이 많고 임보나 입양을 주관해주며 노력하는 봉사단체가 있음에도
개체수가 줄지 않고 늘어만 가는게 안타까웠다.
단순히 종족번식을 하고 강아지를 돈벌이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는것에
분노로 다가왔다.
그리고 그나마 있는 유기견보호소 또한 위생관리나 환경면에서
강아지가 계속 있기는 너무 힘들겠다 생각이 들었다.
현실적으로 말하면 우리나라 강아지 반려견입양, 분양은
총.체.적.난.국인 느낌이다.
작고 귀한품종을 우리나라에서는 원하고 귀여운 강아지만 원하다보니
종족번식을 위해 강아지공장이 생겨나고
그리고 그곳에서는 경매절차로 강아지가 팔려나간다.
그리고 강아지공장에서 새끼를 낳은 강아지는 자기새끼 보지도 못하고
또 새끼강아지를 낳아야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병에 걸리면 버려진다.
그러한 곳에서의 분양이 없어지고 좀 더 건전한 분양이
이루어지고 반려동물도 등본에 가족처럼 추가해야하며
추가하는만큼 의료보험 역시 혜택을 줘야한다고 생각한다.
등본에 넣게되면 그만큼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책임감있게 키울것 같고
강아지 병원비가 여간 비싼게 아니기에 병원비부담이 줄어들면
강아지가 아프더라도 쉽게 병원에 데리고 갈수 있기에
그나마 병으로 버려지는 강아지는 없을것 같다.
강아지를 키우는데는 생각보다 많은것들이 필요하고 많은것들이 비용으로 쓰인다.
여름이 입양하고 키우면서 필요했던 강아지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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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약용샴푸 약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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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스킨사료5kg 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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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눈꼽빗,털빗 약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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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미용기(바리깡) 약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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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껌(그린스틱)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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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가드6개/심장사상충예방약(6달분량) 약4.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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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벡토/기생충예방약(2달에1번) 약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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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영양제(스킨쪽) 약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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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귀클리너 약1.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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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패드 100장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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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밥그릇 1만원
약 27만원정도의 돈이 추산된다.
물론 처음 초기에는 용품들 이것저것 많이 사다보니 많이 들지만
키우면서는 2~3달에 1번 사료사고, 하트가드나 브라벡토사고 하면
한달에 들어가는 비용은 3만원이내인것 같다.
예방약 사면 한달에 5~6만원든다.
*아프지 않다는 가정하에.
여기에 추가로 예방접종을 맞는다면 1년에 20만원이내의 비용이 추가로든다.
여튼 절대 적은돈이 아니기에
강아지에 대한 지속적인 유지비용은 꽤 들어간다.
그러니까 비용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입양을 정해줬으면 좋겠다.
나의 경우 미용은 셀프로 맡기기에 보통 키로수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3만원이상부터 미용커트 비용이 든다.
유기견 입양절차는?
생명공감, 레스큐비욘드
(생명공감은 네이버카페를 통해, 레스큐비욘드는 밴드를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나는 여름이를 생명공감이라는 봉사단체를 통해 입양을 진행
제일 처음 임보시 생명공감 봉사단체에서 원하는 질의응답과 서류를
작성해서 내었던것 같고 그뒤로 입양은 봉사단체장님과의
라포형성이 잘된 덕분에 바로 입양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그전에 계속해서 여름이임보일기를 쓰며
여름이에 대한 내용을 올리고 여름이에 대해 모르는것들을
봉사단체장님께 물어보면서 신뢰를 쌓았던것 같다.
중성화수술에 대한 책임비용10만원이 발생했다.
입양할때 중성화수술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무분별한 교제로 인해 강아지들의 개체수가 증식하니까
일부로 그런것들을 악용하는사람들을 최소한 이곳에서는 막아야한다.
근데 생명공감이나 레스큐비욘드 다 입양을 원한다면
직접 봉사단체장님에게 까다로운 질문과 서류를 작성하고
심사과정을 거쳐 입양자가 정해지기에 정말 각오 단단히 하고
입양을 결정해야 한다. 요즘은 생명공감, 레스큐비욘드 둘다
잘 들어가지 않는다. 더이상 입양할 여력이 안되고
강아지들의 눈빛을 보면 또 마음이 아플것 같아서 아예 못본다.
두 봉사단체 모두 내가 정말 좋아하고 각자 직업도 있으시고
이렇게 봉사하면서 강아지 입양을 위해 힘쓰시는걸 보면
새삼 대단하다. 그보다 같이 조력자처럼 일해주시는 스텝분들도
진짜 대단하시고 강아지를 사랑하고 강아지가 삶의 일부로
스며든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에겐 악이 없고 착하다.
동물 좋아하는 사람치곤 악한사람은 못본것 같다.
그리고 강아지를 키워보면 강아지는 진짜 나쁜개는 없다.
다 주인의 교육방법, 행동문제등에도 다 원인이 있었던 것이고
그런것들만 잘 케어되면 또 개선이 충분히 되더라.
유기견입양이란건 하나의 생명을 책임지겠다라는거기 때문에
정말 신중해야하고 애초 비용과 까다로운 입양절차가 고민된다면
입양하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가끔 카페 글보다보면 입양했다가 강아지의 문제행동이나 병등으로
파양하는 사람도 봤다.
유기견입양하기전에 병원에 기본적인 검진은 하지만
자세하게 알수는 없는터이기에 입양 후 병이 있었던건데
뒤늦게 발견될수도 있다.
심장사상충같은 병은 다 확인해서 치료하고 케어후 입양이 되지만
그것조차도 집에서 임보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치료받기도 힘든게 현실이다.
임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우리 여름이가 처음모습과 지금모습이
180도 달라졌듯이 집에서 케어받으면 분명 유기견들은 달라질거다.
임보도 많이 해줬으면 좋겠고 사지말고 진짜 입양하자!
더이상 무분별한 강아지분양은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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