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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주의

여자결혼비용:)모아둔 돈없고 양가도움없이 결혼가능할까?

by 오필리아찡 2018.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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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모아둔 돈없이, 양가도움업이 결혼 가능할까?

네. 저는 그렇게 했어요.

제가 결혼을 15년 11월에 했는데 벌써 3년이나 지났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겁없이

현실모르고 결혼했구나 싶기도 해요.

그렇지만 겁없이 시도했기에 가능한 결혼이였어요.

 

 

이 남자다 라고 생각했을때 그 주변환경은 저에게 중요하지 않았거든요.

그 당시 제 마인드나 생각도 한몫 했던것 같아요.

법륜스님의 책 '스님의 주례사'라는 책과 청년학교를 입문하면서

저의 생각과 가치관은 달라졌어요.

단순히 물질적인것과 주변환경보다 사람자체를 보려고 많이 했어요.

그래서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결혼을 약속할때쯤

신랑의 집안이 그리좋은 집안이 아닌걸 알게 되었어요.

주변에 신랑의 집배경을 이야기했고 주변에서는 모두 100% 헤어지라고 했습니다.

저는 너무 슬펐어요. 그런 조건때문에 이 남자를 놓치면 그 후회가 더 심할것 같다라는생각이 들었어요.

헤어져서 더 좋은 남자 만나면 얼마나 더 좋은남자를 만나겠거니와

사람이 좋다라고 생각했는데 좋은남자를 싫어서 헤어지는것도 아니고

그런이유에 헤어지면 그 슬픔이 너무 클것 같아요.

전, .. 이 남자와의 결혼을 결심합니다.

 

 

저희는 28살이라는 나이임에도 둘이 합해서 모은돈이 3000만원 밖에 없었어요.

가진돈 3000만원으로 모든 절차를 따라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지요.

단 저희는 둘다 돈을 계속 벌고 있기에 매달 들어오는 돈이 있기에 결혼진행을 계속 할수 있었어요.

저는 1000만원을 모았고 700만원 혼수 200만원 결혼식관련 비용으로 써서

결혼비용으로 2000만원 남짓 썼어요.

 

 

신랑과 함께 모은 목돈 3000만원은 오로지 집을 구하는데 썼고

나머지는 매달 벌은돈의 일부를 둘이서 결혼비용을 위해 썼어요.

그리고 우리는 20살이 넘었기에 둘다 독립한 나이.

부모님으로부터 단 한푼도 받지말고 우리의 힘으로 결혼하기로 했어요.

근데 이건 정말 커요. 부모님께서 집을 해주고 결혼하는거랑 아무것도 없이 결혼하는건

시작의 출발선이 다르지요. 하지만 그건 그사람의 인생이고 난 나의 인생이잖아요.

전 늘 생각했어요. 니들은 비록 지금 시작은 편할지라도 10년뒤엔 내가 더 잘 살거야.

단순히 물질적인걸 떠나서 정말 행복한 부부로 살고싶다 생각했어요.

배경을 보지 않고 사람자체로 봤기에 난 더 행복하게 살수 있다고.

 

 

 

3000만원과 나머지 결혼비용은 얼마나 들었을까요?

3000만원으로 가장 싼 다세대주택집의 월세를 신혼집으로 구하고

혼수로는 700만원정도 들었고 신혼여행 태국 푸켓으로 떠나서 230만원

결혼식 비용은 드레스대여, 메이크업, 양가부모님 한복대여, 메이크업, 사회자비용 그렇게 해서 70만원정도 썼어요.

(결혼식장에 사진은 사촌오빠가 찍어주었어요)

그리고 웨딩촬영은 스드메를 하지 않았기에 셀프웨딩촬영 40만원 들었어요.

예물, 예단? 그런건 양가부모님 상견례시 모두 생략.

받지 않고 주지 않기로해서 그걸로 들어가는 비용일체 없었고

연애때 했던 커플링을 결혼반지로 하기로 해서 따로 반지 사지 않았어요.

(심지어 결혼하고 둘다 반지는 끼지도 않습니다.허허

결혼전에는 반지 되게 중요할것 같지요? 아기낳고 하면 반지는 흉기로 변합니다. 걸거치는 악세사리에 불과하지요)

 

 

결혼식장은 따로 빌리지 않았고 뷔페가 맛있다는 곳을 예약해서 한마디로 돌잔치룸이죠?

소규모 결혼식을 진행했어요. 그래서 따로 대관비나 이런걸 받지 않았고 식비만 나갔고 축의금에서 퉁쳤고요.

결론적으로 집까지 다 구해서 4500만원이라는 돈을 썼어요.

15평 다세대주택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24평 아파트에 살고 있어요.

넓혀가는 재미 그리고 우리 힘으로 아파트까지 오게되었다는 뿌듯함도

이루 말할수 없이 행복해요. 부모님도 도움을 못줘 미안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뿌듯해하시고요.

저희가 부모님의 노후를 책임지지 못하기에 부모님돈은 건들지 말자였는데

지금 생각해도 잘한것 같아요.

 

 

한번뿐인 결혼식인데 이렇게 하는게 후회되지않나 싶겠지만 전혀 후회없어요.

지금 정말 비싼곳 예쁜드레스 입고 한 애들도 결혼사진조차도 보지 않아요.

그 애가 어떤 웨딩드레스를 입었는지 어떤부케를 들었는지도 기억도 안난단말이에요.

진짜 가치있는 게 뭔지 생각하고 결혼식을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봐요.

 

 

 

 

허례허식과 틀에 짜여진 공장찍어내듯 똑같은 레파토리 결혼식을 구지 해야할까?

결국 주고받기 축의금을 받기위해 청접장을 주고 하는것도 많은데

그런걸로 여러사람들과 억지인연을 이어가고 싶지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더 소규모 결혼식을 선택했고 그 결과 꼭 필요한사람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 초대를 하였기에 결혼하고도 후회가 남지않아요.

인간관계를 결혼 청접장을 줄지 말지의 유무에 따라 정리가 되는거지요.

그러면 저도 꼭 다른 결혼식에 가야한다라던가 저 사람에게 청접장 줬으니 막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근데 부작용은 있어요. 뒤늦게 나의 결혼식을 알고 왜 연락하지 않았냐며 섭섭해하는 친구도 있었어요.

근데 정말 계속갈 인연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에게만 청접장을 준건데 나를 그렇게 생각한건가? 하고 기분이 좋기도 했고요.

여튼 이건 오로지 본인의 판단하에 하면 되지요.

 

결혼식이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많이 간소화 되었고 요즘엔 셀프로 또는 색다르게 많이 하는 추세잖아요.

정인 부부만 봐도 지리산등산으로 결혼식을 마무리 했잖아요.

결혼식이나 잔치 이런것들이 남들에게 보여주기위한 것들도 굉장히 많아요.

준비를 해보니 드레스부터 메이크업, 부케, 웨딩사진, 축가 모두 남들에게 어떻게 보여질지 의식이 되긴되더라구요.

그치만 결혼식은 우리가 앞으로 잘살겠다. 우리 둘이 만나서 결혼한다. 를 약속하는 자리이기에

그러한것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결혼식의 모든과정을 생략하고 아버지의 덕담, 맞절, 축가정도로 정말 간단하게 진행했어요.

지금도 그 부분은 후회없어요.

 

없이 시작했기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많이 있었어요. 지금도 그렇지만요.

하지만 요최근에 인도네시아 대지진이란 자연재해로 죽은 사람들을 보며 지금의 삶에 좀 더 감사하게되었어요.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적어도 지진으로부터 완전히 안전지대는 아니지만 지각판경계에 있진 않잖아요.

이렇게 밥먹을 수 있고 이렇게 글을 적을 수 있음에 행복을 느껴요.

돈은 계속 모을수 있지만 그것도 건강해야 가능한거니까 건강을 위해 힘쓸거고

또 지금은 얼마전 출산을 해서 아기를 돌보며 또다른 행복을 느끼고 있네요.

 

모아둔 돈없이도 양가도움없이도 충분히 결혼가능해요.

두사람의 믿음과 각자의 삶의 마인드를 믿고 진행하세요.

어찌보면 우리 없이 시작했다를 알리는거일수도 있지만 저희부부 처럼 없는 분에게는

희망이 될 수 있는 이야기이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끄적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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