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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일상

조현병엄마, 요양등급 받고 가정방문 요양보호사 오고 있어요.

by 오필리아찡 2023.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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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엄마, 벌써 아픈지 30년이 훌쩍 넘었다.

거의 40년을 아프니 정말 지긋지긋 하고 몸서리 쳐지지만

사실 이렇게 말할 자격이 있나싶다.

일찍이 결혼해서 부모를 챙겨주는 시간보다 나를 위해 쏟은 시간이 더 많으니까

당연히 한 가정을 꾸렸기에, 내 가정을 더 챙기는건 맞지만

가끔 아빠가 혼자서 엄마를 위한 고군부투하루를 보냈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려온다.

 

정말 좋은기회로 얼마전 엄마는 요양등급을 받게 되었다.

현재 60대후반이며 조현병으로 진단받은지 몇십년

입원은 수십번, 증상이 심할때는 욕을 하고 때리기 까지해서

아빠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 였다.

 

혼자 밖을 나간다거나 간단한 슈퍼조차도 잘 가지 못한다.

아빠의 도움이 없으면 무언가를 하기 어려운 때가 생겨버렸고,

불안함이 심해서 집에서 가만히 있다가도 그 불안함으로 오는 환청과 환시가 있다.

 

약도 이미 만성인지 때론 듣지 않고, 이렇게 좋아졌다 안좋아졌다를 반복한다.

그냥 글로 정말 단편적으로 적었는데도 엄마의 증상이 좋지 않음이 드러나는것 같다.

암튼 아빠의 지인이 "요양보호사"를 따보면 어떠냐?

가족요양으로 해서 가족이 요양등급을 받으면, 가족요양급여를 받으며 돌볼 수 있다고,

그럼 금전적으로도 괜찮고! 훨씬 힘이 되지 않겠냐고!

요양보호사를 하려면?
140시간이상 수강을 해야한다. 주간반선택으로 약 30일동안 학습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보면된다.
코로나때는 비대면으로 zoom수업 병행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대부분 대면강의로 학원에 와서 해야한다.
국비지원이 가능해 수강비는 20만원에서 지원받으면 7만원정도 내면된다고 보면 되는데,
이건 학원에 따라 조금 상이하다. (국비지원인 만큼 규칙, 지각, 조퇴등 시간관리에 대해 철저히 관리한다)

그렇게 정말 70대가 넘은 나이에... 아버지는 약 한달을 꼬박 하루종일반으로 해서

요양보호사학원을 다녔고, 시험까지 쳤지만 현재 3번이나 떨어졌다.

 

아무래도 연세도 있고, 금방금방 까먹고 이해력이 느린 아빠에게는

이 시험이 굉장히 만만치 않은 일이었을거다.

 

 

요양보호사 몇문제 맞아야하나?
필기와 실기 총 80문제이며 필기문항 35 / 실기문항 45 로 객관식이며
현재는 컴퓨터시험으로 바뀌어 지역별로 칠 수 있는곳이 별도로 있다.

시험은 총 60점이상 넘으면 합격

옆에서 보는 내가 안쓰럽다. 그냥 우리아빠 좀 붙게해주지 라는 마음이 되뇌이게 된다.

암튼 우리엄마는 요양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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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빠가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준비하는걸 보고, 바로 같이 따기로 했다.

왜냐면 가족요양이 가능해서 범위가 내 직계가족에게는 모두 해당되는것이였고, 

노후에 혹시나 도움될까해서 시험을 접수, 결국 합격까지 완료했다.

 

사실 나는 작업치료사여서 학습이수시간이 50시간내외였으며, 학교다닐 때 배운내용도 많아서 따라하기가 수월했다.

(참고로 요양보호사 학습이수과정: 사회복지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는 이수시간이 절반으로 더 짧아서 도전하기 좋은 case이다)

 

 

 

 

조현병엄마 요양등급 받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아는건 아빠지만

혹시나 이 부분에서 도움이 될만한 분들이 있을까 싶어 글을 쓰게 되었다.

 

공단에서 심사가 나와 엄마 상태를 직접 체크하고 일상생활수준이 가능한지 유무도 보신다.

그리고 만 65세이후라 진단없이 요양등급 신청이 가능하나 보행또는 정신질환등으로 간병 또는 돌봄이 필요하다는것을 적극 어필해야한다. 또는 치매진단검사를 통해 치매 5등급 치매등급을 받으면 요양보호센터에서 요양보호사가 직접 우리집에 와서 하루 2~3시간정도 방문해 간단한 집안일, 의사소통하는 시간을 준다.

 


최종 요양등급 받고 요양보호센터에서 우리집에 요양보호사가 파견될 수 있었다.

 

나는 솔직히 딸이라해도 엄마 옆을 매번 챙겨줄수 없는데,

하루에 한번 짧은 시간이지만 누군가 그렇게 방문해서 엄마를 챙겨주는것만으로도 나에겐 힘이되고 위로가 되었다.

 

아빠도 혼자서 많이 버거웠을텐데, 그렇게 우리가족에게 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도와준 분들에게 감사하다.

요양보호사 암튼 오고 얼마안되서 우리가 방심한건지...

엄마가 요양보호사에게 막말도 하고 욕도해서.. 

요양보호사가 우리집에서 못하겠다고 이야기도하고 암튼 꽤나 속이 시끄러웠지만

원래 기질상 순한 엄마니까.. 잘 어찌 어찌.. 요양보호사분도 계속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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