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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일상

2편) 작업치료 하면서 후회되는것은 뭘까?

by 오필리아찡 2017.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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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치료사로 본격적으로 일하면서

그리고 어느덧 년차가 흐르면서

가장 후회되는것은......

 

이 일을 하게 된것!!!!!

 

나말고 후회하는 사람들 주변에 많다.

작업치료하면서 후회되는것은 뭘까?

 

 

사실 실습하면서 선생님들의 치료하는 모습을보고

나는 과연 저렇게 할수 있을까? 나는 이 일을 평생 할수 있을까?

덜컥 겁부터 났다.

 

이유인 즉, 그 당시 실습때 선생님이 굉장히 피곤한 모습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모습을 보며 나 역시

그런 모습이면 어쩌나, 이 일에대한 열정이 좀

사라진 느낌이였다.

 

물론 재활전문병원 가서는 정말 열심히 하는 선생님

정말 이게 치료구나를 느끼게 하는 선생님들도 많았다.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첫 직장에서

처음으로 작업치료사로 일하면서 뿌듯함과 보람을 찾으려고 했다.

하지만 내가 처음 간곳은 군대식 체계의 병원에

위계질서 역시 탄탄하고 그래서인지 지속적인

압박감과 스트레스의 연속이었다.

정말 1년동안 버틸 수 있었던건 든든한 동기.

 

 

그리고 치료적인 한계를 경험했다.

이게 내 길인가 하면서도 막상 치료해야할 환자들보면

조금이라도 도와주고싶음에 열정적으로 하게되지만,

소아가 아닌 성인파트로 가 있다보니

내 체중보다 무거운 환자, 또는 손이 작아 다 잡히지 않는. ..

어떤 나의 신체적조건이 상당히 불리하다고 생각했다.

이것 역시 핑계가 될 수 있지만 그게

나에게는 작업치료사를 하기 싫은 이유가 되었다.

한번은 환자분이 "손이 그렇게 작아서 그 손으로 뭐하노?" 이랬는데

정말 내가 생각해도 내가 뭐하는지 모르는.

이 당시 재활병원에서는 보바스기법을 사용해 치료하는 주 병원이므로

기본적인 근육에 대한 이해, 테크닉이 상당히 필요했다.

그리고 그것들은 굉장히 어려웠고 나에게 맞지 않음을 감지 했다.

 

작업치료를 하게 된 이유는 우리엄마가 크다.

그치만 엄마에게 역시 난 아무 도움 되지못했고,

실제로 정신전문쪽으로 작업치료사가 일하기는 하늘에 별따기였고

그 역시 내가 사는 지역에는 없었다.

 

 

작업치료사로서의 연봉문제도 나에게 와닿았다.

들어갈때만해도 월급에 대한 개념이 없었고 그리고 대학을 나와

국가고시를 합격해서 일하는것이고 큰병원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이 나름

존재했지만 그것은 월급을 받고 나서야 실상을 알았다.

 

일부 병원에서는 작업치료사와 물리치료사를 다르게 월급주고

그리고 작업치료사의 연봉은 대략 1800부터 정말 많으면 3000?

물론 대학병원 그외 홈티 등 더 벌수있는것도 많지만

현실적으로 대학병원이나 재단이 튼튼한곳도 빽이 있거나 실력이 뛰어나야했고

홈티 역시 소아쪽으로 뻗어나가있으니

내가 받을 수 있는 월급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 모든 글을 적었음에도 현재 나는 작업치료사로 일하고 있으며

솔직히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겠다.

주변 친구들은 이제 결혼하고 아기를 낳으면서 다 그만두고

남자들도 이 길이 아닌 다른길로 빠진 사람도 많다.

 

내가 잘할 수 있는게 아니다.

언젠가 작업치료사가 모든사람들이 말하면

다 아는정도의 직업이 되고 이 직업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게 우선인 것 같다.

 

작업치료사가 물리치료사보다 아직 힘이 약하고 티오를 많이 안해서

그만큼 구인도, 대우도 약한 것같다.

 

쉬지않고 달려온 이 일이기에 지금 조금 내려놓고 싶은?

그냥 나는 바란다. 향후 작업치료사가 여러분야에서 활동하며

로봇이 대신할 수 없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직업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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