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강의를 잘해서 하는 게 아니다.
강의를 잘하지 못한다. 진짜 처음에 강의를 할 때는 심장이 미친 듯이 떨렸다.
사람들이 다 나를본다고 생각하니 그냥 헛말이 나왔다.
뭔가 완벽해야할것 같았고, 뭔가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았다.
현실은 나름준비하고, 노력해서 사람들 앞에 섰음에도
백지처럼 하얗게 되서 준비했던 말을 다 못 하고 수업을 끝냈을 때...
나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이 왔다.
다른 사람 강의를 들으면 '와 어쩜 저렇게 말을 잘하지?'라는 생각과
공감, 울림이 있는 강의를 하는 것 같은데
내 강의는 왜 부족해만 보일까?
강의를 처음 시작한 건 아마도 2021년 코로나가 시작되던 해
제로웨이스트를 접하고, 알리며 활동하고 그러다 좋은 기회로 "지구수다"프로그램을 만나
시민운영진으로 티브이에 출연하는 영광을 누렸다.
그렇게 얼굴을 알리고 활동을 하다 보니 제로웨이스트 강연 요청이 왔고,
그때마다 블로그에 강연에 대한 기록을 하기 시작했다.
역시 기록의 힘은 대단하다.
내 능력보다 나를 위대하게 만들어줬고, 그 블로그를 보고 연락 오는 사람들이 꽤나 있었다.
강의가 어떻든 간에 내가 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것이 바로 블로그다.
블로그를 보고 연락했다며 "제로웨이스트강연"요청이 왔다.
수업을 준비하며 성장했고, 그렇게 추가적으로 다른 1:1 강의도 준비해 봤다.
바로 내가 하고 있던 블로그, 스마트스토어에 대한 부분을 1:1로 티칭 했다.
되든 안되든 블로그에 모집을 하고 그렇게 알리니
나름 진행건수만 5회 이상 한 것 같다.
1회에 10만 원 정도 비용을 받고 진짜 4시간 이상 열정적으로 가르쳐줬다.
2년이 지난 지금 강의실력은 더 좋아졌을까?
음.. 예전보다 덜 떨린다. 특히 학생들은 이제 편하다.
그렇지만 아이들, 성인대상은 그들의 호응도에 따라 나도 텐션이 함께 업다운된다.
그리고 조금씩 보완해야 할 점들을 찾아나가며
강의를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강의, 수업준비를 하다 보니 느낀 건
강의를 잘하는 것보다 그들과 잘 소통하는 것이 훨씬 울림이 있다.
그들과 얼마나 교감하며, 이야기를 나누며 강의를 하냐에 따라
내 강의에 대한 스스로에 대한 만족도도 달라지는 것 같다.
암튼 강의도 하고, 블로그에 계속해서 글도 쓰다 보니
"시작하니 되네?" "일단 하니 되네?"
이 생각이 참 많이 든다.
이 결과가 대박이 아니더라도 작은 성공을 맛보는 즐거움은 꽤나 오랫동안
이러한 것들을 추진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나는 그렇게 작은성공을 경험했다.
정말 미친 듯이 힘든 몇 년이었다. 열심히 일했지만 금전적으로는 계속 빚이 쌓여갔고,
열심히 가족을 위해 헌신했지만 신뢰하지 못했다.
신랑과의 사이는 계속해서 멀어졌으며 늘 불안했다.
불안함을 느끼고 있음에도 시간은 흘렀고, 나는 성장했다.
그 성장동력은 그냥 매일의 조금을 보내는 것.
정말 누구나 할 수 있는 말, 성공한 사람이 할수 있는 말이지만
나에게는 정말 이것밖에 방법이 없어서 했던 것들이
지금 내 운을 바꾸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
그것이 설령 작은 것일지라도,
지금처럼 이렇게 티스토리에 글을 적는 것일지라도
나의 이 행위가 작은 점에 불과하지만
그 점들이 모여 큰 점을 만들어주었다.
아직 내가 바라는 목표에 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지금 나는 앞으로의 성장과 성공을 위해 준비가 완료된 상태인 것 같다.
지금부터는 오직 앞을 위해 좀 더 몰입할 필요가 있겠다.
그리고 지나온 시간들을 보며,
"참 애썼다! 잘했다! 잘 참았다! 고생했다"
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다.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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