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알버말에 투자했을까?
전기차, 리튬, 그리고 지금 내 마음에 대한 기록
작년, 나는 꽤나 확신에 찬 마음으로 Albemarle(알버말)주식을 매수했다.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 중 하나, 전기차 시장이 커질수록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거라고 믿었다.
“전기차의 미래 = 리튬의 미래 = 알버말의 미래”
이런 단순하고 강력한 논리가 내 선택의 출발점이었다.
🔋 전기차 시장을 믿었기에
테슬라, 현대, BYD, 포드, GM...
모든 완성차 브랜드가 내연기관을 버리고 전기차로 전환하고 있었고,
세계 각국 정부도 탄소중립이라는 이름 아래 전기차 보조금을 확대하고 있었다.
그 중심에 있는 리튬.
배터리의 핵심 원료이자, 전기차 시대의 '석유'라고 불리는 자원.
그리고 그 리튬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기업 중 하나가 알버말이었다.
📉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내가 투자한 이후, 주가는 무섭게 하락했다.
반 년 만에 -50%.
처음엔 “싸게 더 사자”는 생각이었지만,
지금은 “내 판단이 틀렸던 걸까?” 하는 의심이 더 크다.
리튬 가격은 폭락했고, 전기차 수요는 기대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않았다.
정부 보조금 축소, 중국의 공급 과잉, 시장의 과열 해소...
현실은 투자 당시 예상했던 시나리오와는 꽤 달랐다.
🧠 하지만 나는 여전히 '이 기업'을 주시하고 있다
분명히 실망했고, 불안했고, 회의도 들었다.
하지만 동시에 여전히 리튬은 필수 자원이고,
알버말은 그 핵심을 쥔 몇 안 되는 기업이라는 사실도 바뀌지 않았다.
* 리튬은 배터리뿐만 아니라 에너지 저장장치, ESS, 스마트그리드 등으로 확장되고 있고
* 알버말은 칠레, 호주, 미국에서 리튬을 직접 캐고 정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이다
나는 이 기업을 '한 순간의 주가'가 아니라 '10년 뒤 산업 지형' 속에서 바라보기로 했다.
나에게, 그리고 같은 고민을 하는 투자자에게
나는 이 글을 통해 “내가 옳다”고 주장하려는 게 아니다.
다만, 왜 이 종목을 골랐고, 무엇을 보고 투자했는지
지금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기록해두고 싶었다.
투자엔 언제나 확신과 회의, 희망과 불안이 공존한다.
그 사이에서 나만의 기준을 만들고, 내 선택을 복기하는 게
장기적으로 훨씬 중요한 투자 훈련이 아닐까 싶다.
‘지금 손해 봤다고 해서 내가 틀렸다는 건 아니다.
‘시장보다 오래 살아남는 투자자가 결국 이긴다.’
‘이유 없이 투자하지 않았으니, 이유 없이 포기하지 않는다.’
'재테크공부 > 주식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 7,000원 자동투자, 미국 우량주 5종으로 얻을 수 있는 현실적 수익 (0) | 2025.05.31 |
---|---|
리얼티인컴 배당금 10월 또 인상, 장기투자로 괜찮음! (0) | 2024.10.02 |
7살 자녀주식계좌 만들기 토스로 바로 만들었어요! (0) | 2024.09.15 |